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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포럼 - 중독이 되는 이유는 모두 다르다...

관리자 2021년 07월 29일 17:02 조회 397

<출처: 2021년 3-4월호 중독포럼 칼럼>

중독이 되는 이유는 모드 다르다...

                                                                                                                                                        중독포럼이사 이재원
                                                                                                                                              이지브레인의원 강남본점 원장

일반적으로 중독자를 보는 시선은 따갑다. 타인이 볼 때 중독자는 욕심을 부리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자신의 욕망과 즐거움을 위해 가족의 마음 아픔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이런 시선을 느끼면 중독자는 내가 중독이 아닐까 걱정을 하면서도 본인은 중독자가 아니라고 인정을 하지 않는다. 앞에서 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그래서 내가 문제가 있구나 하고 느끼고도 한참 뒤 자신이 중독자라는 것을 가족에게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지나간다. 그동안 몸과 마음은 더 아파지고 상한다. 이렇게 중독자를 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중독의 초기에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더욱더 중독되는 이유가 모두 다르고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회적 시선의 변화가 필요하다.
 
중독에 빠지는 이유가 모두 다르다는 근거는 다양하고 많다. 그중에 한 가지로 갈망(craving) 증상을 알아보자. 중독에 빠지게 하는 갈망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보상을 더 원하여 욕심을 내는 보상갈망(reward craving), 그리고 괴로움을 피하려고 중독으로 도피하는 해소갈망(relief craving)은 서로 다른 이유로 중독에 빠지게 한다. 2013년도 알코올의존증의 갈망유형을 조사한 문헌에는 두 가지 갈망유형이 각각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지 조사한 내용이 있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알코올의존증 환자의 29%는 보상갈망, 21%는 해소갈망, 31%는 보상갈망과 해소갈망이 모두 높았고 18%는 아무런 갈망증상이 없었다. 물론 중독의 종류마다 이 갈망의 비율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저 결과대로라면 알코올의존증 환자의 29%는 스트레스로 부족해진 보상이 필요해서 중독에 빠지고, 21%는 괴로운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 알코올로 괴로운 생각을 잊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진 사람들이 중독으로 빠지지 않도록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좀 더 빨리 치료적 개입을 받을 수 있도록 중독자에 대한 인식개선 역시 중요한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
참고문헌
Addict Behav. 2013 Feb;38(2):1532-1540. doi: 10.1016/j.addbeh.2012.06.018. Epub 2012 Jun 26.
Angelika Glöckner-Rist 1, Tagrid Lémenager 2, Karl Mann 3, PREDICT Study Research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