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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권하는 사회, 낮술로 망치는 업무

2010년 08월 19일 10:14

관리자 조회 1793 트위터 페이스북 me2day

"낮술 권하는 사회, 낮술로 망치는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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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입력 2010.07.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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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는 보통 업무가 끝난 저녁에 이뤄지지만 대낮에도 종종 마련되곤 한다. 일명 '반주'라면서, 점심 때 술을 한 잔 씩 마시는 직장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까짓 낮술 한잔 쯤이야' 하고 '우정'을 찾고, '거래'를 하고 '친목'을 다지지만 낮 시간, 특히 정오는 알코올에 가장 취약한 시간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낮에 마시는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물론 술 취하는 것은 개인의 알코올 분해 능력과 관련되기 때문에 누구나가 낮에 술을 먹는다고 해서 밤보다 더 취한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취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신체의 민첩성이 떨어져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중앙대병원 정신과 박두병 교수는 "낮에는 신체가 활동하기에 적합하도록 생체리듬이 맞춰져 있는데 이 때 술을 마시면 신체 활동력과 근육의 민첩성을 둔하게 만든다"며 "더욱이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낮술을 마시게 되면 주의 집중력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술이 취하는 것은 알코올의 양과 마시는 속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낮에 마시는 술은 저녁 술자리에서 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들이킬 가능성이 크다. 밤에는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는 것도 천천히 이뤄질 수 있는 반면 낮에는 정해진 시간 내에 마셔야 하기 때문이다.

낮에 마시는 술은 밤에 마시는 술보다 그 양은 적을지 모르지만, 더 빨리 마심으로써 신체 알코올 분해 능력에 영향을 미쳐 약간 더 취한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박두병 교수는 "밤에는 술을 마시고도 집에 들어가 잠을 자거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업무 중 낮 동안에 술을 마시면 꼼짝없이 집이 아닌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갇혀있게 된다는 것도 낮술의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체는 휴지기를 가짐으로써 에너지를 재생시켜야 하는데 낮에는 술로 인한 신체의 부담감을 충분히 감소시켜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낮술로 인한 업무 방해, 자칫 사고 위험도

이러한 상황에서 업무를 하게 되면 감정조절이 안되므로 업무 속도나 작업 능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반사 신경이 무뎌져 외부의 위험에 대처하기가 어렵게 된다.

낮술로 인한 업무능력 저하는 결국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근로자들이 작업장에서 음주로 인해 재해를 당했고, 불량품을 생산하는 등 작업 실패를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음주와 산업재해에 관한 실태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건설업과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700명 중 33.1%가 작업장에서 음주로 인해 재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6.5%는 음주로 인해 불량품을 생산하는 등 작업 실패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46.4%가 작업장에서 일하는 가운데 음주를 한다고 답했고, 특히 건설업의 경우 72.6%가 작업 중 음주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0명 중 6명이 작업과 업무의 피로를 잊기 위해 식당이나 현장에서 음주를 한다는 결론이다.

낮술을 먹고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돌발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난해 6월에는 국내에선 이례적으로 경기도가 도청 공무원들에게 낮술 금지령을 내린 적도 있다.

점심시간에 낮술을 많이 마시고 시비가 붙은 사건이 일자 해당 음식점 주인이 도 감사관실에 제보했고 이에 따라 도청 각 부서에 '대민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니 낮술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시행했던 것이다.

◆낮술의 대표격 '해장술', 하루종일 음주상태

술을 마시면 알코올로 인해 떨어진 신체기능의 상태는 알코올이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고 난 후 24∼48시간까지 이어진다. 전날 밤 늦게까지 마신 술이 깨지 않고 다음날까지 취한 듯한 느낌이 남아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술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해장술'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결국 하루 종일 음주 상태로 근무하는 것이 된다.

전문가들은 "밤과 낮 상관없이 지나친 음주는 삼가야한다"며 "더욱이 정상적인 업무시간인 낮에 술을 마시는 것은 자신의 신체 건강을 비롯해 전반적인 사회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은지 MK헬스 기자 jeje@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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